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력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2개팀 중에서 2위로 평가됐다. 류현진(36)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가을야구 12개팀의 랭킹을 투수력과 타력으로 각각 나눠 랭킹을 매겼다. 이에 따르면 토론토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투수력 2위로 평가됐다. ‘투수 왕국’으로 유명한 LA 다저스(9위)보다 무려 7계단 높은 순위.
MLB.com은 ‘개막전 선발 알렉 마노아의 처참한 시즌에도 불구하고 토로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여느 팀 못지않은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소 160이닝 이상 던진 선발 4명(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을 보유한 유일한 팀으로 이들은 모두 리그 평균 이상 성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4명의 투수가 31경기 이상 등판하며 한 시즌 내내 토론토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다. 1선발 가우스먼(185이닝 12승9패 3.16)을 비롯해 배싯(200이닝 16승8패 3.60), 베리오스(189⅔이닝 11승12패 3.65), 기쿠치(167⅔이닝 11승6패 3.86) 모두 규정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지난해 1선발로 활약했던 마노아(87⅓이닝 3승9패 5.87)가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그 자리를 메웠다. 류현진은 8월초 복귀 후 11경기(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활약,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위에 큰 힘을 보탰다.
MLB.com도 ‘류현진이 부상에서 복귀해 자신을 선발 옵션으로 내세웠다’며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토론토 선발 뎁스를 강화한 류현진의 존재감을 인정했지만 팀 내 좋은 선발 자원이 4명이나 되다 보니 가을야구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AL 중부지구 우승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는 나서지 않을 게 확실하다. 선발투수가 더 필요한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 이후부터 상황에 따라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열려있다.
MLB.com은 포스트시즌 투수력을 1위 밀워키, 2위 토론토, 3위 미네소타, 4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5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6위 탬파베이 레이스, 7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8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9위 다저스, 10위 마이애미 말린스, 11위 텍사스 레인저스, 1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순으로 평가했다.
다저스가 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MLB.com은 ‘우리는 다저스의 선발진이 시들어가는 것을 봤다. 클레이튼 커쇼가 최다 이닝을 던졌지만 커쇼 뒤를 잇는 선발 옵션은 신인 바비 밀러와 베테랑 랜스 린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프너, 탠덤, 퀵후크를 사용해 훌륭한 불펜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며 선발진 약세를 지적했다.
한편 MLB.com은 공격력 순위는 1위 애틀랜타, 2위 텍사스, 3위 다저스, 4위 휴스턴, 5위 탬파베이, 6위 필라델피아, 7위 볼티모어, 8위 토론토, 9위 미네소타, 10위 애리조나, 11위 밀워키, 12위 마이애미 순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