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심판을 보는 시대에 흔하디 흔한 비디오 판독이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비디오 판독이 없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보게 됐다.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B조 예선 2차전. 한국은 0-1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동희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곧이어 박성한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1사 1,2루.
김형준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2사 2,3루 역전 찬스에서 김성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대만 선발 린위민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쳤다. 1루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린위민에게 토스했고 김성윤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1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TV 중계 화면을 보면 아웃보다 세이프에 가까웠다. KBO리그였다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을 텐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비디오 판독 제도가 없다 보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1회 쩡종저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린즈웨이와 린리를 각각 1루 땅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린안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 상황에서 우녠팅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문동주는 2회 리하오위, 션하오웨이, 린즈하오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린자정과 쩡종저를 내야 땅볼로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린즈웨이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하며 3회 투구를 마쳤다.
4회 1사 후 린안커의 내야 안타와 우녠팅의 볼넷으로 주자 2명이 됐다. 리하오위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린안커는 3루에 안착했다. 4이닝 2실점(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패전 위기에 몰린 문동주는 5회 박세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