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파이어볼러 예찬론자로 유명하다. 평소 "투수에게 최고의 무기는 빠른 공이다.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나 다름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대만을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은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160km 파이어볼러 문동주였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8승 8패(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인 문동주는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B조 예선 2차전 선발로 나섰다. 4이닝 2실점(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대만은 문동주를 상대로 유격수 쩡종저-좌익수 린즈웨이-지명타자 린리-우익수 린안커-1루수 우녠팅-2루수 리하오위-중견수 션하오웨이-3루수 린즈하오-포수 린자정으로 타순을 짰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3루수 노시환-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문보경-우익수 윤동희-유격수 박성한-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동주는 1회 쩡종저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린즈웨이와 린리를 각각 1루 땅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린안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 상황에서 우녠팅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문동주는 2회 리하오위, 션하오웨이, 린즈하오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린자정과 쩡종저를 내야 땅볼로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린즈웨이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하며 3회 투구를 마쳤다.
4회 1사 후 린안커의 내야 안타와 우녠팅의 볼넷으로 주자 2명이 됐다. 리하오위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린안커는 3루에 안착했다. 문동주는 5회 박세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