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와 구자욱의 대포 2방이 터지면서 신승을 거뒀다. 마무리 오승환도 4아웃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8,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57승76패1무를 마크했다. 롯데의 4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막판까지 쫄깃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1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4연승이 끊기며 63승68패에 머물렀다.
삼성은 류지혁(3루수)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좌익수) 강민호(포수 ) 피렐라(우익수) 김동엽(지명타자) 김현준(중견수) 김호재(1루수) 안주형(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테일러 와이드너가 나섰다.
롯데는 안권수(우익수) 황성빈(좌익수) 구드럼(3루수) 전준우(지명타자) 정대선(2루수) 노진혁(유격수) 한동희(1루수) 김민석(중견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심재민.
2회 난타전 공방전…삼성 3득점→롯데 2득점 추격
삼성이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피렐라와 김동엽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김현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호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는 안주형이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제 3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가 곧바로 추격했다. 롯데는 2회말 노진혁의 볼넷과 한동희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성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안권수가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2-3으로 추격했다.
롯데의 의지, 하지만 강민호와 구자욱의 대포가 터졌다
롯데는 4회초 1사 후 김민석의 몸에 맞는 공과 2루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안권수가 다시 한 번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3-3 동점에 성공했다. 5연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5회초, 삼성은 롯데의 의지를 꺾었다. 5회 1사 후 이재현의 볼넷, 구자욱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강민호 타석 때 투수를 선발 심재민에서 윤명준으로 교체했다. 강민호는 3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참지 않았다. 윤명준의 143km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대승을 향해서 나아갔다. 6회초 1사 후 안주형의 볼넷, 류지혁의 2루수 땅볼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재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구자욱이 롯데 김진욱의 142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9호포. 지난 8월19일 KIA전 이후 44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삼성이 9-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 와이드너 생존의 퀄리티스타트
삼성 와이드너는 내년 KBO리그 생존이 불투명하다. NC로 입단했지만 삼성으로 이적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18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77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강세를 보이다가 지난 17일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설욕의 등판.
2회 2실점, 4회 1실점 등 3실점을 했지만 6이닝을 버텼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쳤다. 지난달 27일 한화전(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삼성은 와이드너 이후 불펜이 문제였다…롯데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올해 불펜진이 고민이다. 그래도 6점 차의 리드는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안심할 수 없었다. 삼성은 와이드너 이후 7회에 노건우를 투입했다. 롯데는 노건우부터 시작되는 삼성의 헐거운 불펜진을 공략했다. 안권수의 좌전안타, 대타 서동욱의 좌전안타 그리고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무사 2,3루에서 구드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5-9까지 따라 붙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대타 이정훈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노진혁이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7-9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바짝 추격했고 삼성을 안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삼성도 달아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8회초 안주형의 2루타와 김영웅의 볼넷, 그리고 상대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재현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구자욱이 삼진을 당했다. 9-7로 점수가 묶였다.
그리고 롯데는 9회 1사 후 안권수의 중전안타와 대타 유강남의 2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구드럼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8-9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2사 2루 구드럼 타석을 앞두고 오승환까지 투입했지만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 전준우가 좌중간으로 깊숙한 타구를 보냈지만 삼성 좌익수 윤정빈이 타구를 걷어내며 이닝이 끝났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오승환은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