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있었기에 ML 홈런왕 오타니 나왔다" 日 레전드 홈런킹, 전인미답 업적에 경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0.02 18: 00

"이치로가 없었다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023시즌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오르자 NPB 레전드 홈런왕이 의미 있는 축하를 보냈다.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활약이 있었기에 지금의 오타니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오타니 키드의 출현을 기대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로 10승을 올리면서 타자로는 44개의 홈런을 터트리고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역대 일본인 타자로는 전인미답의 홈런왕이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리그 역대 최다홈런기록(868개_을 보유한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은 2일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완전히 인정받는 타자가 됐다. 미국 야구사에 남았고 더 기대된다. 앞으로 15년 정도 해줄 것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동시에 메이저리거에서 3000안타를 작성한 이치로도 소환했다. "이치로가 없었다면 오타니의 활약도 없을 것이다. 이치로가 MVP에 오르고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타자로 분발했다"고 빛나는 업적에 경의를 보냈다. 
스즈키 이치로./OSEN DB
이어 "이치로에 이어 스케일이 큰 오타니로 인해 일본야구를 보는 미국인들의 눈도 달라졌다. 우리때는 미일야구는 친선야구였다. 지금은 미국도 진지하게 한다. 일본야구 수준이 올라간 것은 이치로가 열심히 하고 오타니가 홈런왕에 올랐기 때문이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오 회장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이나 중학생, 고등학생 선수들도 '나도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일본의 프로야구 선수들 뿐만 아니라 학생선수들에게도 강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치로는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적해 242안타, 타율 3할5푼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일본야구의 기세를 보였다. 이후 10년 연속 200안타를 터트렸고 18년 통산 3085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가 일본야구 특유의 정교함과 빠른 발을 앞세운 안타제조기였다면 오타니는 파워를 과시하며 일본야구의 진화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치로 키드에 이어 오타니 키드들의 출현을 기대하는 이유로 보인다. /sunny@osen.co.kr
오 사다하루 회장./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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