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가 3연패에 빠졌다. 이번 대전 원정에서는 외국인 ‘원투 펀치’를 냈지만, 모두 실패했다.
NC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서 0-10 완패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가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태너는 앞서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괜찮았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KIA전에서는 첫 패전을 안았지만 6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극강’ 에릭 페디와 NC 선발진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두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NC는 가을야구와 멀어진 한화 상대로 2경기 모두 졌다.
전날(1일) 경기에서는 3-4로 졌다. 선발 등판한 페디가 6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0승 도전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보다 NC는 연패를 끊어야 했다. 4위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너가 당했다. 1회말 2사 이후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윌리엄스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뺏기면서 0-1이 됐다. 3회에는 첫 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인호에게 중전 안타를 뺏기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태너는 문현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고 채은성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윌리엄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NC는 태너에게 더 맡겼지만 추가 실점을 했다. 태너는 5회말 첫 타자 최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문현빈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중견수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고 채은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부터는 불펜진이 움직였고, 7회말 3점 더 뺏겼다. 게다가 타선은 1점도 뽑지 못하고 침묵했다. 한화 외국인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챙겼다. 태너는 2패(3승)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NC는 4위 두산 베어스로부터 1.5경기 차로 쫓기는 중이지만, 2위 KT를 2.5경기 차로 쫓아가는 중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를 만나 연패가 이어지면서 2위 KT 자리를 넘보기는 커녕 3위 수성도 불안하게 됐다.
한편 한화 베테랑 투수 정우람은 이날 페냐 다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KBO 최초로 1000경기에 출장했다. 또 신인 내야수 문현빈은 이날 3안타로 100안타(101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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