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1' LG, 2위 KT 꺾고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1승 남았다...내일부터 우승 축포 대기 [수원 리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02 17: 35

 LG가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LG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베테랑 김진성이 5-4로 앞선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2이닝 멀티 이닝을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이날 KT에 승리하며 매직넘버를 한번에 2개나 줄였다. 3위 NC가 이날 한화에 또 패배하면서 매직넘버가 '1'이 됐다. LG는 3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 만약 KT와 NC가 3일 나란히 패배한다면, LG는 우승이 확정된다. 3일 KT는 KIA와 경기를 하고, NC는 SSG와 맞붙는다. 

LG가 2일 KT에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 OSEN DB

임시 선발로 나선 강효종은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우찬(⅓이닝), 박명근(1이닝), 최동환(1이닝), 백승현(1이닝), 김대현(0이닝), 김진성(2이닝) 이 이어 던졌다. 
3회 박해민이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김현수가 2타점을 기록했다. 문성주와 정주현은 2안타씩 기록했다. 
LG-KT 선발 라인업
KT는 이날 조용호(지명타자) 황재균(3루수)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배정대(중견수) 장성우(포수) 이호연(2루수) 김상수(유격수) 안치영(우익수)가 선발 출장했다. 선발은 주권.  
9연전을 치러야 하는 KT는 부상 악재가 생겼다. 이강철 감독은 LG와 경기를 앞두고 “벤자민의 몸 상태가 안 좋아 내일도 못 던진다. KIA와 더블헤더 두 경기와 6일 삼성전에 선발이 없다”고 한숨 쉬었다.
벤자민은 전체적으로 피로 누적으로 등에 담 증세도 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올해 많이 던졌다. 자기 인생에서 제일 많이 던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고 있다. 158이닝을 던졌다. 
최근 4일 휴식 등판을 연거푸 소화했다. 벤자민은 지난 9월 12일 SSG전, 지난 17일 한화전, 지난 22일 KIA전까지 2번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을 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성주(좌익수) 정주현(3루수) 허도환(포수) 신민재(2루수)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강효종. 포수 자리에 박동원이 빠지고 허도환이 선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박동원이 왼 손목이 안 좋아서 오늘 완전 휴식이다. 내일까지 이틀 쉬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2군으로 내려갔다. 염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안 좋다. 훈련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 내려보냈다. 한국시리즈에 활용하려면 타격감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LG 외야수 이재원 / OSEN DB
LG의 선취점
LG는 3회 하위타순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7번 정주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허도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9번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1,2루가 됐다.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1루주자 신민재가 3루로 뛰었고, 좌익수-3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3루 송구 때 타자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3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2타점, LG는 3-0으로 달아났다. 
LG 외야수 김현수 / OSEN DB
KT의 반격
KT는 2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배정대가 3구삼진으로 물러났고, 장성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호현이 친 타구는 1루수 땅볼,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오다가 3루로 귀루했다. 이호연은 1루수 태그 아웃. 2사 2,3루에서 김상수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KT는 0-2로 뒤진 3회 추격했다. 1사 후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알포드가 강효종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6호 홈런. 맞는 순간 좌익수가 타구를 쳐다보고 따라가지 않을 정도로 큰 타구(비거리 130m) 였다. 
KT 외야수 알포드 / OSEN DB
3-2로 추격하고, 박병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때려 2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LG의 추가점. 폭투-폭투-행운의 득점
LG는 5회 바뀐 투수 하준호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홍창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해민도 볼넷을 골라 1,2루.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이 됐다. 
오스틴 타석에서 하준호의 초구는 폭투가 됐다. 주자들은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그러자 KT는 오스틴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2사 만루에서, 오지환 상대로 하준호는 초구에 또다시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던졌다. 3루 주자가 득점. LG는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투수를 하준호에서 김영현으로 교체했다.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만루가 됐지만, 문성주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 투수 하준호 / OSEN DB
LG, 또 달아나다
LG는 7회 한 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박해민이 우선상 2루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1,2루가 됐다.
그러자 KT는 투수를 김영현에서 조이현으로 교체했다. 오스틴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오지환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가 득점, 5-2로 달아났다. 
KT, 한 점 차 추격 그러나 1사 만루 병살타
KT는 6회 바뀐 투수 최동환 상대로 선두타자 장성우가 3루 선상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호연의 타구가 1루수에 잡히면서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2사 후 김상수가 3루 선상을 빠져 나가는 2루타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안치영의 타구는 투수 앞 땅볼, 추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 투수 최동환 / OSEN DB
KT는 7회 백승현 상대로 선두타자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황재균의 3루수 땅볼로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 1사 1루가 됐다. 알포드가 우선상 2루타를 때려 1사 2,3루 찬스로 연결했다.
박병호가 풀카운트에서 148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정대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아웃됐다. 좋은 득점 찬스를 놓쳤다. 
LG 불펜은 8회 김대현이 올라왔다. KT는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대타 문상철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상수가 좌선상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리며 5-3으로 추격했다. 김상수의 개인 통산 600타점 기록. 
KT 김상수는 7회 1타점 2루타로 개인 통산 600타점을 기록했다. / OSEN DB
무사 2,3루 찬스에서 LG는 김진성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안치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황재균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5-4로 추격했다. 
최소 동점, 역전을 향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알포드가 2볼에서 때린 타구는 3루수 정면 땅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5-4에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황금 찬스를 놓쳤다.  
김진성은 5-4로 한 점 앞선 9회에도 등판해 멀티 이닝에 나섰다. 박병호를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배정대는 좌익수 뜬공, 대타 김준태를 3구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LG 투수 김진성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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