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재활 시작, 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투타 겸업’을 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인기를 얻은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재활을 잘 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에인절스의 2023시즌이 끝났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162경기에서 73승 8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지만 마지막 경기는 잡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타니는 소속팀 경기가 끝난 후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타니는 "한 시즌 동안 모두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곧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 우선은 타자로 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더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오른쪽 옆구리 부상까지 겹쳐 타석에도 서지 못하는 상태였다. 결국 지난달 20일 오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8월 24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타자로만 나섰다. 이후 지난 5일 볼티모어와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지난 16일 디트로이트전까지 11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는 SNS를 통해 “오전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모든 게 잘 진행됐다”며 자신의 수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 전까지 올해 투수로 23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10승-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시즌 끝까지 뛰지 못했지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간다. 오타니를 쫓던 홈런 2위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39개,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는 38개에서 끝났다. 또 장타율, 출루율까지 모두 1위다. 3관왕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다 뛰지 못했으면서도 타이틀을 가져갈 오타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가운데 다음 시즌에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뛸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다음 시즌에 모두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티는 FA 자격으로 에인절스를 떠나는 게 유력하다. 여러 후보 팀들이 있다. 10년 6억 달러(약 7900억 원)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올해 수술대에 오른 선수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걱정도 따르지만, 오타니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한다"며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부터 큰 문제없이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오타니가 건강을 되찾고 내년에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만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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