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을 위해서는 사실상 기적을 노려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 막바지 스퍼트에 나선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안치홍을 1군에 등록했다. 안치홍은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지난달 20일 1군에서 말소됐다. 약 2주 가량 회복한 이후 이날 1군에 다시 등록됐다.
안치홍은 올해 팀의 주장을 맡고 115경기 타율 2할9푼4리 121안타 8홈런 62타점 OPS .78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군림했지만 최근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안치홍이 빠진 사이에 팀이 분전하면서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안치홍의 복귀로 롯데는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선수도 하려는 의지가 있다. 일단 1군에 올려서 대타로 써보고 괜찮으면 그 다음에 선발 출장시킬 예정이다”라면서 벤치 자원으로 일단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불펜 필승조인 구승민(어깨)과 김상수(내전근)도 부상에서 회복해 불펜피칭에 돌입했다. 이날 1군에서 불펜 피칭을 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 감독대행은 “일단 오늘 피칭을 했는데 통증은 없다고 한다. 복귀 시점은 (구)승민이가 좀 더 빠르고 오히려 (김)상수가 더 늦을 것 같다. 다리에 힘을 지탱하는 부위라 본인이 좀 불안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복귀를 서두르지는 않는다. 상태를 가늠하는 정도의 차원이다. 이 감독대행은 “일단 지금까지 없이 해왔다. 없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안권수(우익수) 황성빈(좌익수) 구드럼(3루수) 전준우(지명타자) 정대선(2루수) 노진혁(유격수) 한동희(1루수) 김민석(중견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심재민이다. 더블헤더 2차전 선발 투수는 정성종이 나설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