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수준 이하의 심판 판정으로 오점을 남겼기 때문이다.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예선 홍콩과 맞붙었다.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3루수 노시환-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문보경-우익수 윤동희-유격수 박성한-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콩은 3루수 찬척키우-좌익수 영준와이-중견수 조던 원-우익수 응야우팡-포수 베니 탐-지명타자 앤디 로-1루수 라이언 청-2루수 청호이팅-유격수 애슐리 마로 타순을 짰다.
1-0으로 앞선 한국의 3회말 공격. 선두 타자 최지훈의 기습 번트와 상대 악송구로 무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은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 강백호가 우익선상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공이 빠졌다고 판단한 2루 주자 최지훈과 1루 주자 노시환은 급하게 돌아왔고 홍콩 수비진은 2루에 이어 1루를 태그하며 삼중살을 완성하는 듯 했다. 이에 이종열 1루 코치는 선행 주자 최지훈이 송구 전에 2루를 밟았다고 항의했고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1루심은 최지훈을 1루로 귀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한국의 항의에 심판진은 최지훈을 아웃 선언하고 노시환을 1루로 다시 불렀다. 하지만 노시환은 2루 주자 최지훈을 지나쳤기 때문에 세이프가 될 수 없는 상황. 결국 2사 1루 상황에서 20여 분 만에 경기는 속개됐다.
한편 한국은 홍콩을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로 이겼다. 1회 2사 1,2루 찬스에서 문보경이 우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4회 윤동희의 내야 안타와 박성한의 우전 안타 그리고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이 바뀐 투수 렁카호삼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기세 오른 한국은 8회 노시환의 적시타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을 비롯해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 상대 실책, 박성한의 희생 플라이 등을 묶어 7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원태인은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어 정우영, 최지민, 장현석, 박영현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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