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의 바람대로 이뤄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약체 홍콩과 첫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3루수 노시환-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문보경-우익수 윤동희-유격수 박성한-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원태인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17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도쿄 올림픽과 2023 WBC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국제 무대 경험도 갖췄다.
원태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나는 선수들마다 '너밖에 없다'고 하더라. 저보다 나이 많은 형들 조차 그렇게 이야기한다"면서 "저는 홍콩전 선발을 생각하고 있는데 다들 제게 '너밖에 없다'고 하니까 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웃어 보였다.
또 “10개 구단 모든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대회인데 (대표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며 "도쿄 올림픽과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98 방콕 대회에 이어 2002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 도하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쳤으나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등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오는 2일 대만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대만을 꺾고 B조 1위를 차지하면 큰 어려움 없이 결승에 갈 수 있다. 하지만 대만에 덜미를 잡히면 슈퍼 라운드에서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