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류현진의 올해 시즌 4승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뒤진 4회에 트레버 리차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이 승수 사냥은 커녕 패전을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역전했지만, 결국 연장 10회 조던 힉스가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7로 졌다. 10회말 보 비셋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토론토의 가을야구 확정 싸움은 시즌 최종전으로 향한다.
1회부터 실점을 했다. 첫 타자 주니어 카니메로는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어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를 내주고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다. 이삭 파레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뺏겼다.
아로자레나와 파레데스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얻어맞았다. 1회 포심 최고 구속은 아로자레나를 상대할 때 2구째 던진 90.6마일(약 145.8km)이다. 3구째 체인지업이 공략 당했다.
2회에는 첫 타자부터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매뉴얼 마르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고 테일러 월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카니네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 포심 최고 구속은 89.6마일.
류현진은 3회에 추가 실점을 했다. 아로자레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라미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파레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커티스 미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조쉬 로우에게 우익수 쪽 적시 2루타를 내줬다.
파레데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다시 안타를 헌납했고 로우에게는 커터를 던졌다가 추가 실점을 했다.
3회 최고 구속은 미드 상대로 던진 90.8마일. 이날 류현진이 던진 포심 중에서는 가장 빠른 공이었다. 로우 상대로는 초구에 90.5마일 포심으로 파울을 만들었다가 2구째 커터를 던졌다가 2루타를 허용했다.
구속은 지난 등판보다 올랐지만 변화구가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탬파베이 원정에서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회 6-5로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지만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경기였다. 이날 토론토는 9회 조쉬 로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당시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를 상대한 류현진은 6구째 시속 89.4마일(143.9km) 몸쪽 포심을 던졌다가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는 조쉬 로우를 상대로는 6구째 87.9마일(141.5km) 포심이 가운데 실투로 들어가면서 스리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 선두타자 베탄코트에게 4구 87.2마일(140.3km) 높은 코스의 포심을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맞았다. 5회에도 1사 1, 2루 위기에 처했고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구원투수 트레버 리차즈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포심 최고 구속이 89.4마일(143.9km)에 머물렀다. 캐나다매체 스포츠넷은 “탬파베이는 디아스의 홈런으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고 로우의 스리런과 베탄코트의 솔로포도 나왔다. 이닝이 지날수록 류현진의 직구는 구속이 떨어졌고 제구도 흔들렸다”라고 평했다.
떨어진 구속이 지적됐지만 류현진은 “나는 탬파베이 타자들이 정말 직구를 노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인 이날에는 구속이 올랐지만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가 먹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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