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대구 홈 만원 관중 앞에서 NC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NC의 추격을 받고 있는 2위 KT도 삼성 승리에 같이 웃었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강민호의 3안타 1타점 활약으로 이겼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4아웃 세이브로 리드를 지켰다.
이날 삼성은 오후 5시30분에 ‘라팍’ 전 좌석이 가득 들어찼다. 시즌 3번째 매진. 추석 연휴를 맞아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삼성은 56승75패1무로 8위 자리를 지켰다. 9위 한화(53승73패6무)에 반경기 차이로 달아났다. 2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3위 NC는 삼성에 덜미를 잡혀 70승58패2무가 됐다. 올해 삼성전 7승8패로 열세.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KT(73승58패3무)는 가만히 앉아서 NC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삼성 선발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투구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1승(8패)째를 거뒀다. 최근 2연패를 끊으며 평균자책점도 2.61에서 2.57로 낮췄다.
삼성 타선도 뷰캐넌을 도왔다. 올해 삼성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로 강했던 NC 선발 이재학을 공략했다. 3회 2사 후 구자욱, 호세 피렐라, 강민호의 3연속 우전 안타가 터지며 기선 제압했다.
4회에는 이성규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재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 김현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NC는 6회 박민우의 2루타, 서호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박건우의 2루 병살타로 낸 1점이 전부. 8회 안중열과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도 박민우가 중견수 뜬공, 서호철이 1루 뜬공, 박건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나 1점도 빼내지 못했다. 박건우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삼성 3루수 류지혁이 몸을 날려 잡은 게 결정적. 9회에도 2사 1,2루에서 박대온의 헛스윙 삼진으로 끝났다.
삼성은 뷰캐넌에 이어 우완 이승현(1이닝), 홍정우(⅔이닝), 오승환(1⅓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뷰캐넌의 승리를 지켰다. 8회 2사 1,3루 위기에서 조기 투입된 오승환은 9회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실점 없이 막았다. 시즌 26세이브째.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