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샌디에이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시즌 80승80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5월12일(19승19패)이후 141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날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 마이애미 말린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4-3으로 승리, 샌디에이고는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거포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 거액에 FA 영입하며 우승 꿈을 키운 샌디에이고는 그러나 시즌 내내 응집력 부족으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9월 들어 8연승 포함 18승7패 최고 승률(.720)로 늦바람을 냈지만 이미 버스가 떠난 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보가츠,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쉬 헤이더 등 선수 면면한 보면 우승 후보로 부족함이 없지만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다.
‘MLB.com’도 이날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소식을 전하며 ‘파드리스 역사상 가장 기대가 컸던 시즌이 포스트시즌 없이 막내렸다’며 ‘9월에 18승7패를 기록 중이지만 한 달 잘한 것으로는 앞선 5개월의 저조한 성적을 감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차도는 “우리는 6개월 도안 야구를 해야 한다.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야 한다. 지난 몇 주 동안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내년에 다시 돌아와 복수할 것이다. 우리 모두 올 시즌에 실망한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한 해 실수를 통해 배웠다. 내년에는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MLB.com은 ‘2023시즌은 파드리스에 가장 혼란스런 시즌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슈퍼스타들로 가득찬 로스터를 자랑했고, 그 슈퍼스타들 중 상당수가 그렇게 활약했다. 스넬은 NL 사이영상 유력 후보이고, 소토와 김하성은 MVP 득표도 할 것이다. 헤이더는 아마도 최고의 마무리투수였을 것이다. 득실점 마진은 +98점으로 NL 3번째로 좋았다’며 ‘그러나 1점차 경기에서 8승23패에 그쳤다.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첫 승을 거두기까지 연장전 12전 전패였다. 접전 경기에서의 실패가 이 순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9월 들어 체력 저하와 원인 모를 복통 영향으로 성적이 급락했지만 8월까지 MVP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공수주에서 펄펄 날았다. 그러나 김하성이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의 응집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