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돌아섰다.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볼넷 2개를 골라내며 선구안을 보여줬지만 지난 26~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3연전부터 최근 4경기 1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5푼9리에서 2할5푼7리(529타수 136안타)로 떨어졌다. OPS도 .747에서 .745로 하락. 9월 타율 1할4푼6리(82타수 12안타), OPS .418로 부진이 오래 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3-2로 승리, 시즌 80승80패로 141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마이애미 말린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4-3으로 승리하면서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딜런 시즈를 맞아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1~3구 연속 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하지만 4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5구째 파울로 풀카운트가 됐다. 이어 6구째 바깥쪽 낮은 84.2마일(135.5km)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좌측에 높이 뜬 타구가 되고 말았다. 뜬공 아웃.
선두타자로 나온 4회에선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2에서 시즈의 5구째 바깥족 존에 살짝 걸친 85.6마일(137.8km) 슬라이더에 서서 당했다.
다시 선두타자로 들어선 6회에는 우완 불펜 요한 라미레즈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95.6마일(153.9km) 싱커를 쳤으나 3루수 앞으로 힘없는 땅볼이 되고 말았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우완 데이비 가르시아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루 도루 기회를 노렸지만 1루 견제가 한 번 들어왔다. 이어 개럿 쿠퍼가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9회 2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도 우완 브라이언 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를 잘 골라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쿠퍼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나 김하성도 잔루로 남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으로 80승80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지난 5월12일(19승19패) 이후 141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앞서 4번의 5할 승률이 걸린 경기를 졌으나 이날 드디어 5할의 벽을 뚫었다.
5회 선취점을 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 때 2루까지 달린 매튜 배튼이 시즈의 폭투로 3루에 갔고, 잰더 보가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6회 2사 후 브렛 설리반과 배튼의 볼넷에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우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져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치면서 화이트삭스 타선을 압도했다. 3-1로 앞선 9회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시즌 33세이브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