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결장한 가운데 피츠버그가 마이애미에 뼈아픈 3-4 역전패를 당했다. 배지환 특유의 활력이 그리웠던 한판이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피츠버그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75승 85패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2연승과 함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83승 76패.
피츠버그는 코너 조(1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케브라이언 헤이즈(3루수)-잭 스윈스키(중견수)-재러드 트리올로(2루수)-헨리 데이비스(지명타자)-조슈아 팔라시오스(우익수)-엔디 로드리게스(포수)-리오버 페게로(유격수) 순의 배지환이 빠진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배지환은 전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회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친 피츠버그가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로드리게스가 볼넷, 페게로가 내야안타, 조가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린 상황. 레이놀즈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헤이즈가 1타점 내야땅볼로 0의 균형을 깼다.
4회에는 선두 트리올로가 2루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데이비스가 1루수 땅볼, 팔라시오스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로드리게스가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페게로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 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레이놀즈가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이를 잡은 유격수 가렛 햄슨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3루주자 로드리게스가 홈을 밟았다. 쐐기 득점이었다.
갈 길 바쁜 마이애미는 피츠버그 마운드 상대로 심각한 득점권 빈타에 시달렸다. 1회 무사 1루를 시작으로 2회 2사 1, 3루, 3회 무사 1루, 4회 무사 2루 찬스에서 모두 후속타가 불발됐다.
마이애미는 8회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다. 1사 후 햄슨과 대타 루이스 아라에즈가 연속 안타, 호르헤 솔러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조시 벨이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차 턱밑 추격을 가했다.
마이애미의 공격은 계속됐다. 제이크 버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고, 재즈 치좀 주니어가 희생플라이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배지환은 끝내 벤치를 지키며 시즌 성적 109경기 타율 2할3푼8리 2홈런 32타점 24도루 54득점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마이애미의 승리로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남은 시즌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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