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한화가 또 꼴찌할라…노시환 빈자리 이렇게 크다, 1승5패 '평균 1.7득점' 빈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9.30 07: 40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거포 노시환(23)의 공백이 한화에는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뜩이나 없는 전력에 중심타자가 빠져나간 공백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다. 노시환이 빠진 뒤 공격력이 저하된 한화의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노시환이 빠진 뒤 1승5패에 그치며 순위도 9위로 내려앉았다. 또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화는 지난 28~29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이틀 패했다. 28일에는 투수들이 3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5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29일에는 마운드가 9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지만 타선도 1회 1점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5~8점대 롯데 투수 4명에게 산발 5안타 1득점으로 묶였다. 
홈런(31), 타점(99), 장타율(.549), OPS(.938) 1위를 질주 중인 중심타자 노시환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노시환은 9월 들어 18경기에서 홈런 2개에 그쳤지만 타율 2할9푼6리(71타수 21안타) 13타점 OPS .905로 해결 능력은 살아있었다. 

한화 최원호 감독과 노시환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09.02 /cej@osen.co.kr

한화 노시환. 2023.05.16 / dreamer@osen.co.kr

그런 노시환이 지난 22일 대전 키움전을 끝으로 아시안게임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 이후 6경기에서 한화는 1승5패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총 10득점, 경기당 평균 1.7득점으로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노시환이 대표팀에 차출되기 전까지도 한화는 팀 타율(.241), OPS(.675) 모두 리그 최하위로 물타선이었다. 하지만 노시환이 빠진 뒤에는 팀 타율(.221), OPS(.599) 전부 더 크게 떨어졌다. 이 기간 채은성(.130), 이도윤(.111), 문현빈(.158), 닉 윌리엄스(.217)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도 하락세다. 
한화 노시환, 이도윤, 김태연, 문현빈. 2023.08.17 / foto0307@osen.co.kr
한화 닉 윌리엄스. 2023.09.28 / foto0307@osen.co.kr
무엇보다 노시환의 3루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 김태연이 22일 키움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손 중지 중수골 골절로 동반 이탈한 게 뼈아프다. 퓨처스에서 올라온 박정현이 4할대 타율(.417)로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노시환, 김태연이 한꺼번에 이탈해 타선 전체가 침체에 빠져있다. 
그 사이 삼성에 8위 자리를 내주며 9위로 떨어진 한화는 10위 키움에도 2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키움에 6.5경기 차이로 앞서있었는데 13일 만에 4.5경기가 줄었다. 한화가 12경기, 키움이 7경기를 남겨둬 한화가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차이. 4년 연속 10위 꼴찌에 대한 공포감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한화로선 어떻게든 피해야 할 불명예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내달 8일 귀국할 예정이다. 노시환은 9일 창원 NC전부터 합류 가능하며 한화는 노시환 없이 앞으로 7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한화로선 꼴찌를 면하기 위한 마지막 고비가 될 듯하다.
한화 채은성. 2023.09.28 / foto0307@osen.co.kr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노시환 2023.09.26 / soul1014@osen.co.kr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