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인 LG 트윈스전 5연패를 끊어내며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다시 3경기로 벌렸다. 끝내기 안타를 친 조수행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3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4위 두산은 추석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최근 2연패, LG전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8승 2무 60패를 기록했다. 5위 SSG와의 승차는 다시 3경기가 됐다.
두산은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의 연타석홈런에 힘입어 3-2로 앞선 채 8회를 맞이했지만 조기 투입된 마무리 정철원이 오스틴 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마지막 9회 힘을 냈다. 선두 김재환이 볼넷, 허경민이 안타, 김재호가 자동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상황. 대타 김인태가 짧은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조수행이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LG 유영찬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쳤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조수행이 9회말 불리한 볼카운트를 극복하고 멋진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후반기 들어 공수에서 정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로하스의 홈런도 칭찬하고 싶다. 1회 선취점을 빼앗겨 자칫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로하스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라고 흡족해했다.
다만 선발 최원준은 6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 역투에도 승리가 무산됐다. 이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그럼에도 최원준이 오늘 같이 던져준다면 남은 시즌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선수를 격려했다.
이 감독은 이어 “명절 연휴에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두산은 30일 김동주를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LG는 최원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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