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연투는 대기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LG)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마운드의 애니콜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정우영은 1군 통산 109홀드를 거두는 등 KBO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꼽힌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20홀드를 돌파했고 지난해 35홀드로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기대된다. 빨리 대회가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첫 번째 대표팀도 좋았지만 이번에는 또래 선수들이 와서 또 다른 분위기다. 솔직히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올 시즌 11홀드를 따냈지만 4.74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에 “올 시즌 리그에서 했던 건 생각하지 않고 여기서 어떻게든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정상 등극을 위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정우영의 말이다. 그는 “매일 연투는 대기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가 늘 던지던 좋은 구위의 공을 던지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우영의 소속 구단인 LG는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9년 만의 정규 리그 1위까지 매직 넘버 6을 남겨두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의 기쁨을 맛볼 수 없지만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우승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합류한 뒤 LG 경기를 보긴 했는데 대표팀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현재로서 금메달 획득이 더 중요하니까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사오싱 야구장 옆 보조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홍콩과 첫 대결을 벌인다.
대표팀은 내달 2일 오후 7시 30분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경기에 전력을 다할 계획. 류중일 감독은 대만을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로 지목하며 “곽빈 또는 문동주가 대만전 선발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