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닷새 만에 안타를 가동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배지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결장하며 2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배지환. 첫 타석은 범타였다. 1회 선두로 나서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 6구째 가운데로 몰린 96.1마일(154km)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지만 중견수 크리스티안 파체 정면으로 향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0-1로 뒤진 3회 1사 1루서 좌전안타를 치며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닷새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2B-2S에서 휠러의 5구째 낮은 스위퍼를 결대로 밀어쳐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배지환의 타격 기술이 돋보인 타석이었다.
배지환은 이후 재러드 트리올로의 1타점 동점 2루타 때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지만 잭 스윈스키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배지환은 1-1로 맞선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바뀐 투수 잭 스트람을 만나 다시 범타로 물러났다. 0B-2S에서 파울 이후 4구째 95마일(152km) 고속 싱커 공략에 실패하며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6회에는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마이클 로렌젠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타구를 잡은 1루수 알렉 봄이 홈을 택하며 득점 없이 아웃카운트만 1개 올라갔다.
배지환은 2-3으로 뒤진 9회 선두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크레이크 킴브렐을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 처했고, 4구째 97마일(156km) 포심패스트볼에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안타 1개를 추가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8리에서 2할3푼7리로 소폭 하락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피츠버그는 필라델피아를 3-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75승 84패. 선발 루이스 L. 오티즈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5패)째를 챙겼고, 트리올로, 스윈스키, 조슈아 팔라시오스, 알폰소 리바스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면 8연승이 좌절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필라델피아는 89승 70패가 됐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3회 3루심의 체크스윙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현지 중계사의 리플레이 확인 결과 3루심의 오심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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