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30)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센가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메츠의 2-4 패배로 끝났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224경기(1089이닝)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한 센가는 올 시즌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18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센가는 29경기(166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날 등판에서 8탈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202탈삼진으로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미국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8월까지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에 의존했던 메츠는 이제 센가가 에이스가 됐다. 그는 단순히 내셔널리그 신인상 뿐만 아니라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될 것이다”라고 센가의 활약상을 전했다.
메츠 역사상 단일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는 13명 뿐이다. 또한 신인투수로 200탈삼진을 달성한 것은 드와이트 구든 이후 센가가 처음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센가의 데뷔 시즌에 대해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가 이곳에 오면서 겪었을 어려움을 생각해보라. 우리는 그가 정말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메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맥스 슈어저를 3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으로 데려온 데 이어서 올 시즌에는 저스틴 벌랜더를 2년 8600만 달러에 영입했고 에드윈 디아스(5년 1억200만 달러), 센가 코다이(5년 7500만 달러), 브랜든 니모(8년 1억 6200만 달러), 제프 맥닐(4년 5000만 달러), 호세 퀸타나(2년 2600만 달러), 데이비드 로버트슨(1년 1000만 달러), 아담 오타비노(2년 1450만 달러), 오마 나바에즈(2년 1500만 달러) 등 재계약과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계약은 많지 않다. 마무리투수 디아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을 당하는 등 메츠는 시즌 출발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성적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을 포기하면서 슈어저와 벌랜더를 모두 트레이드해버렸다. 올 시즌 성적은 72승 86패에 불과하다.
그래도 센가의 영입은 대단히 성공적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온 일본 에이스라는 점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200탈삼진을 돌파하며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뉴욕포스트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도 투구를 한적이 없었던 센가는 5년 7500만 달러 계약이 헐값으로 보이게 만들었다”라며 센가의 활약을 조명했다. 데뷔 시즌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센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