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오영수(23)의 방망이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 초반 승기를 잡게 한 빅이닝에서 두 번이나 방점을 찍어내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오영수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쳤다. 팀은 1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올해 정규시즌 통틀어서 최다 득점 승리였다.
이날 NC는 2회(5점)와 3회(6점), 그리고 6회(4점)까지 3번의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미 2회와 3회 빅이닝으로 승부를 80% 이상 가져왔다. 이 중심에 오영수가 있었다.
오영수는 5-1로 앞서던 2회말 1,2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6-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이어진 3회초 KIA 소크라테스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추격을 개시했기에 1점이라도 더 뽑은 오영수의 적시타가 소중했다.
하지만 NC는 이어진 3회말 KIA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민우의 2루투 땅볼,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이후 마틴의 투런포가 나오면서 10-3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오영수는 대승의 분위기를 만드는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오영수는 권희동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 KIA 김재열의 초구 14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이었다. 가장 최근 홈런은 4월28일 한화전이었다. 이날 약 5달 만인 153일 만에 손맛을 봤다. 12-3으로 달아났고 NC는 이후 6점을 더 뽑아내면서 최다 득점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오영수는 "최근에 타선에서 감이 좋았다 떨어지는 시기에 있었다"라면서 "타격 코치님과 많은 상의 후 타석에서 다시 한번 방향성을 잡았고 오늘 경기에서 결과로 나타나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이어 "여전히 타선에서 방향성은 컨택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계속해서 좋은 감각 유지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오늘 경기장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라고 짜릿한 홈런 소감을 전했다.
KIA와의 4연전을 2승2패로 마친 강인권 감독은 "오늘 경기 타선에서 3번의 빅이닝이 팀 승리의 요인이었다. 손아섭, 마틴, 권희동 선수가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라면서 "손아섭 선수의 2,400안타와 박한결 선수의 커리어 첫 홈런 진심으로 축하한다. 명절 연휴를 맞아 함성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NC는 29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1경기, 이후 대전으로 옮겨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