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5~6위 SSG, KIA가 모두 패한 날 승리하면서 격차를 야금야금 좁혔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고, 전준우와 손성빈의 홈런 두 방이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거둔 7위 롯데는 61승67패를 마크, 이날 고척 키움전에서 1-4로 패한 5위 SSG(65승63패3무)에 4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창원 NC전에서 패한 6위 KIA(63승63패2무)에도 3경기 차이로 추격한 롯데는 쉽지 않지만 포스트시즌 불씨를 이어갔다.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지만 4회 롯데가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1사 후 정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전준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15호 홈런으로 올해 5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추가 득점도 홈런으로 냈다. 7회 포수 손성빈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체스의 2구째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5m, 솔로포로 손성빈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롯데 선발 반즈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9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3.49에서 3.35로 낮춘 반즈는 지난해 12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2회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을 헛스윙 삼진, 3회 2사 1루에서 닉 윌리엄스를 1루 직선타, 6회 1사 1,2루에서 최인호와 박정현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반즈가 내려간 뒤 김도규(0이닝), 심재민(⅔이닝), 최준용(1⅓이닝), 김원중(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심재민이 시즌 6홀드, 최준용이 12홀드, 김원중이 28세이브째를 따냈다.
한화 선발 산체스는 6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6승)째를 안았다. 채은성이 2안타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8위 한화는 53승72패6무로 이날 잠실 LG전을 승리한 9위 삼성(55승75패1무)과 격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고척 SSG전을 이기며 4연승을 거둔 10위 키움(55승78패3무)에도 2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