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모범생’ 프레디 프리먼(34)이 LA 다저스로는 94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 20도루 200안타 100타점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프리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8회 스리런 홈런으로 다저스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5-2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했다. 콜로라도 사이드암 저스틴 로렌스의 초구 몸쪽 94.4마일(151.9km)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3.1마일(165.9km), 비거리 412피트(125.6m), 발사각 30도. 시즌 28호 홈런으로 100타점(101)을 돌파한 순간이었다.
프리먼 개인적으로는 4번째 100타점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었던 2013년 109타점, 2019년 121타점을 기록했고, 다저스로 FA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 100타점을 올린 바 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100타점은 처음이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먼은 “100타점은 좋은 기록이다. 마음에 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록이다”며 웃었다. 다저스 팀 내에선 무키 베츠(106타점), 맥스 먼시(104타점)에 이어 3번째 100타점으로 J.D. 마르티네스도 98타점으로 100타점이 머지않았다.
프리먼은 “전광판을 보니 나와 마르티네스에게 얼마의 타점이 필요하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마르티네스가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저스 역사에서 지금껏 한 시즌 4명의 타자가 100타점을 올린 적은 없었다.
이날까지 프리먼은 팀의 158경기 중 157경기를 출장, 타율 3할3푼3리(622타수 207안타) 28홈런 101타점 128득점 72볼넷 119삼진 23도루 출루율 .412 장타율 .568 OPS .980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NL) 안타·득점·출루율 2위, 타율 3위, 장타율·OPS 4위, 타점 10위.
다저스 1루수로는 역대 최초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프리먼은 200안타에 100타점까지 더했다. 1929년 전신 브루클린 시절 베이브 헤르만 이후 무려 94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 20도루 200안타 100타점 이상 기록한 다저스 선수가 됐다. 1929년 헤르만은 21홈런 21도루 217안타 113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타선 폭발과 함께 신인 선발 에밋 쉬헨의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호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쉬헨은 시즌 4승(1패)째로 평균자책점 4.92.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개인 첫 10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최고 96.3마일(155.0km), 평균 95.3마일(153.4km) 포심 패스트볼(4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15개), 스위퍼(4개)를 섞어 던졌다.
다저스는 이번 콜로라도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장식했는데 신인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26일 라이언 페피엇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27일에는 선발 바비 밀러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4패)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