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땅에 입성한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오른손 3명의 활약을 기대했다. 투수 곽빈(두산)과 문동주(한화), 외야수 윤동희(롯데)가 그 주인공이다.
곽빈은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서 올 시즌 22경기에서 11승 7패(평균자책점 2.97)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은 물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160km에 육박하는 광속구가 주무기인 2년 차 문동주 또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의리 대신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윤동희는 100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358타수 106안타) 2홈런 39타점 41득점 2도루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첫 경기까지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이틀 남았는데 선발 투수를 정하고 훈련도 잘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은 다들 좋은 것 같다. 도쿄 올림픽에 갔던 선수들이 그때보다 현재 컨디션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만을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은 류중일 감독은 곽빈 또는 문동주를 선발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팀의 에이스다. 제 생각에는 곽빈 또는 문동주를 대만전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좌완 김영규와 최지민의 활용 방안에 대해 “6회 이후 원포인트로 쓸지 괜찮으면 세 타자까지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좌타 자원은 풍부한 반면 우타 자원이 다소 부족한 가운데 윤동희의 컨디션이 좋다는 건 고무적인 부분. 류중일 감독은 “윤동희의 컨디션이 좋다. 2번으로 쓸지 아니면 6번으로 쓸지는 훈련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 적응도 관건. 류중일 감독은 “인조 잔디가 새로 깔려있는 구장이기 때문에 잔디가 조금 길 것으로 예상된다. 흙 상태도 봐야 한다. 내일 훈련할 때 잘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