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감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의리를 향해 칭찬했고 또 당부했다.
이의리는 전날(27일) 열린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7구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지난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논란 끝에 탈락한 이후 가졌던 첫 등판에서 부담을 가질 법 했지만 부담 없이, 또 후회 없이 공을 던졌다. 논란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의리는 이날 최고 150km의 패스트볼 61개를 던졌다. 77개의 공 가운데 패스트볼만 80%에 가깝게 던졌다. 그만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을 완벽하게 검증했다. 슬라이더 10개 커브 4개 체인지업 2개는 거들 뿐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어제는 커맨드가 잘 됐고 힘 안들이고 좀 더 쉽게 쉽게 던진 것 같다"라면서 "어느 팀을 만나든지 어제 경기처럼 가볍게 던졌으면 좋겠다. 많으면 3경기 정도 남았는데 지금 감을 잘 유지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IA는 아직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의리는 추가적으로 3번, 많으면 4번 정도의 등판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이날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 준다면 KIA 선발진에 천군만마다.
투구수에 대해서는 "일단 80개로 생각은 하고 있었다. 딱 좋았을 때 7이닝까지 끝내는 게 더 좋게 잔상에 남는다. 또 8회에 올라가서 주자들을 내보내면 뒤에 올라올 투수들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좋을 때 끊었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 이창진(좌익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우익수) 김선빈(2루수) 이우성(지명타자) 김태군(포수) 변우혁(1루수) 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