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 중 KBO리그 통산 출장 경기수 부문 1위인 삼성 포수 강민호(38)가 해당 부문 2위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 4번타자 포수로 나서 KBO리그 개인 통산 2222경기에 출장했다. 이 부문 역대 2위 정성훈(전 KIA)의 2223경기 기록 경신에 단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포철공고 출신으로 지난 2004년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는 그해 9월19일 사직 현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년차가 된 2005년부터 1군 선수로 뛰어오른 강민호는 2006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10년차였던 2013년 8월8일 롯데 소속으로 잠실 LG전에서 27세11개월21일의 나이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이어 삼성 소속인 2022년 4월30일 광주 KIA전에선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KBO리그에서 활약한 20번의 시즌 중 17시즌을 100경기 이상 출장한 강민호는 1군 선수로 자리매김한 2005년부터 시즌 평균 117경기를 출장하며 끈기와 꾸준함을 과시했다.
통산 출장 경기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 출신은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로는 독보적인 경기 출장수다.
나아가 역대 최다 경기 출장 기록도 넘본다. 해당 부문 통산 1위인 박용택(전 LG)의 2237경기에도 15경기 차이로 근접했다. 강민호의 소속팀인 삼성의 올 시즌 남은 경기가 14경기밖에 되지 않아 올해 기록 경신은 불가능하지만 큰 변수만 없다면 내년 시즌 초반에 경신이 확실시된다.
강민호는 FA 계약만 3번이나 할 정도로 꾸준하게 롱런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114경기 타율 2할8푼6리(391타수 112안타) 15홈런 67타점 OPS .813으로 타격이 건재하다. 리그 전체 포수 중 5번째로 많은 728이닝을 수비할 만큼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박용택 기록을 넘어 KBO리그 최초 2300경기, 나아가 2500경기까지 기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