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6~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각각 4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에 이어 3경기 14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6푼1리에서 2할5푼9리(526타수 136안타)로 떨어졌다. OPS도 .754에서 .747로 하락했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는 연장 접전 끝에 5-2로 재역전승했다. 올해 연장전 12연패 끝에 거둔 첫 승.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일리미네이션이 '1'로 줄었지만 이날 승리로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전 동료 머나야에게 꽁꽁 묶인 김하성, 3G 무안타 침묵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은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션 머나야에게 맥을 못 췄다. 머나야는 이날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머나야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3연속 파울 커트를 했지만 머나야의 6구째 몸쪽 89.2마일(143.6km) 포심 패스트볼에 서서 당했다.
4회 무사 1루에선 중견수 뜬공 아웃. 머나야의 6구째 바깥쪽 낮은 88마일(141.6km)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몸쪽 낮은 92.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렸지만 높이 뜬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로 들어갔다.
선두타자로 나온 9회에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마무리 카밀로 도발을 맞아 2구째 97.9마일(157.6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슬라이스가 걸린 타구라 우측 파울 라인 쪽으로 벗어난 타구였는데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마지막 타석이 된 연장 10회 2사 1루에선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존 브레비아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96.2마일(154.8km) 포심 패스트볼을 쳤으나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연장 12연패 끝에 첫 승, 샌디에이고 PS 희망고문 계속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연장 접전 끝에 5-2로 역전승했다. 연장 10회 잰더 보가츠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매니 마차도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와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올해 연장 12연패 악몽을 끊고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역대 연장전 최다 연패(12전 전패) 기록을 쓸 뻔했으나 이날 승리로 불명예를 벗어났다.
너클볼러 맷 월드론이 선발로 나서 개인 최다 6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7회 개럿 쿠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뒤 불펜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톰 코스그로브가 데뷔 첫 세이브. 마차도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79승80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3위가 됐다. 와일드카드 5위인 샌디에이고는 공동 3위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이상 82승76패)에 3.5경기 차이로 좁혔다. 샌디에이고가 잔여 3경기를 다 이기고, 컵스와 마이애미가 4경기를 전패하면서 4위 신시내티 레즈(81승78패)가 3경기를 전패해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한편 78승81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