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0순위’ 후보인 게릿 콜, 그리고 괴력의 애런 저지는 토론토에 저승사자였다. 이들이 토론토에게 아직 안심하지 말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0-6으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27일) 경기에 이어 양키스에 이틀 연속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87승71패를 마크했다.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팬그래프’에서 예상한 와일드카드 진출 확률 94.8%를 기록 중인 토론토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처지인 것을 재확인했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 보 비셋(유격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브렌든 벨트(지명타자) 캐번 비지오(2루수) 알레한드로 커크(포수)맷 채프먼(3루수) 위트 메리필드(좌익수) 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가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양키스의 이틀 연속 매서운 고춧가루에 침묵했다. 아무도 콜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0순위’인 게릿 콜의 완벽투에 당했다. 콜은 8이닝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를 펼치며 토론토를 침묵시켰다.
토론토가 콜에게 당한 것은 이날 만이 아니다. 올해 콜은 토론토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경기 포함해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31(28⅔이닝 1자책점)의 엽기적인 기록으로 토론토 천적임을 과시했다.
한편 토론토는 이틀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18이닝 연속 무득점. 선발 호세 베리오스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팽팽하던 경기는 중반으로 접어들던 4회에 양키스 쪽으로 기울었다. 토론토는 4회초 선두타자 DJ 르메이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애런 저지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저지의 시즌 36호 홈런. 2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알에게 중전안타, 앤서니 볼프에게 우전안타까지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5회초에는 일부러 애런 저지와의 승부를 피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실패했다. 1사 후 벤 로트벳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DJ 르메이휴를 삼진 처리했지만 애런 저지와 3볼 카운트에서 고의4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승부를 했어야 하는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0-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리고 7회초 선두타자 오스왈드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맞이한 2사 1루 위기에서 애런 저지에게 다시 투런포를 헌납했다. 0-6까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콜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토론토를 마지막까지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콜은 시즌 15승(6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으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