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G는 27일 KT와 더블헤더에서 2경기 모두 쓸어 담으며 매직넘버를 단숨에 ‘6’으로 줄였다. 1차전 4-0, 2차전 3-0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1차전 선발 켈리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7패)째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5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통산 143경기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고 있다.
4회 무사 1,3루에서 문성주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추가점을 얻었다. 2-0으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 박해민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2차전 선발 김윤식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기록했다. 더블헤더 2경기 모두 9회 등판한 유영찬은 2차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2회 선두타자 오스틴의 타구가 투수 배제성의 정강이에 맞았고, 투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가 됐다.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 2사 1루에서 대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가 됐다. 허도환의 2루타로 2-0.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3-0이 됐다.
LG는 최근 9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위 KT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8.5경기 차이로 벌려 놨다. KT는 남은 10경기 전승을 해도, LG가 4승(10패)만 더 하면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경기 수가 많이 남은 3위 NC의 경우의 수가 더 많다. NC가 남은 16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LG는 6승(8패)을 하면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그래서 매직넘버가 '6'이다.
NC가 27일 KIA와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주고받으면서, LG의 매직넘버가 한 개 더 줄었다. LG는 하루에 매직넘버 ‘3개’나 줄일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23일부터 소집 훈련에 들어가면서, LG는 3명(고우석, 정우영, 문보경)이 빠졌음에도 뎁스의 힘을 자랑하고 있다. 베테랑 김민성이 3루를 잘 메워주고 있고, 불펜진의 김진성,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 등이 호투하고 있다. 핵심 전력이 빠진 다른 팀들보다 대표팀 공백이 덜 느껴진다.
타선에선 출루왕 홍창기가 선봉장으로 활약하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베테랑 김현수와 오지환이 주축 타자로 중심을 잡고 있다. 백업 선수들까지 자기 역할을 100% 해내며 1위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LG는 28일 잠실에서 삼성과 대결한다. 이정용(LG)-최채흥(삼성) 선발 맞대결이다. NC는 창원에서 KIA와 맞붙는다. 최성영(NC)-파노니(KIA)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LG가 승리하고, NC가 패배하면, LG의 매직넘버는 ‘4’까지 줄어들 수 있다.
LG는 29일부터 두산과 잠실 3연전을 갖는다. 이어 10월 2일 KT전으로 7연전을 마친다. 두산 3연전에는 임찬규, 최원태, 이지강이 차례로 선발 투수로 나선다. 10월 2일 KT전 선발은 김윤식이다. 플럿코의 1군 복귀전은 10월 4일 이후로 미뤄진다.
NC는 30일 삼성전, 10월 1일 한화전, 10월 2일 한화전이다. KT는 사흘 휴식 후 10월 1일 키움전, 10월 2일 LG전이다.
LG가 최근 상승세로 연승을 계속 이어가고 NC가 2패를 더 한다면, 가장 빠르면 10월 1일 LG는 매직넘버를 모두 지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LG의 경기가 없는 10월 3일, KT(KIA전)와 NC(SSG전)가 나란히 패배하면서 우승이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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