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의 입단 계약이 하나둘씩 발표되고 있다. 한화에 이어 롯데, NC 구단이 신인 계약을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황준서(장충고)와 3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황준서는 지난 14일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한화는 문동주(2021년), 김서현(2022년)에 이어 황준서를 획득했다.
고교 좌완 최대어 황준서는 올해 15경기(49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했다. 9월초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3경기(12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황준서의 계약금은 앞서 한화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160km 강속구 우완 파이어볼러들인 문동주(5억 원), 김서현(5억 원) 보다는 적었다.
롯데는 27일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한 전미르(경북고)와 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투타겸업으로 유명한 전미르는 올해 투수로 18경기(67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고, 타자로 27경기 타율 3할4푼6리(81타수 28안타) 3홈런 32타점 22득점 2도루 OPS 1.032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투타 이도류를 꿈꾸고 있다. 전미르는 “구단에서 한 포지션을 정해주신다면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회를 주신다면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투타겸업 의지를 내비쳤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3억 5000만 원, 3순위가 3억 원에 계약하면서,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택연(인천고)의 계약금은 어느 정도가 될 지 주목된다.
두산은 드래프트 당시 김택연의 이름이 적힌 두산 유니폼을 미리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다. 2순위 지명권을 가졌지만, 그만큼 김택연 지명에 확신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택연은 올해 13경기(64⅓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U-18 야구월드컵에 국가대표로 나서 6경기(16이닝) 2승 평균자책점 0.88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대회 기간 김택연은 5연투 혹사 논란에도 미국과 3~4위 결정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의 괴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김택연에 대해 "봄부터 대만 청소년 대회까지 꾸준하게 부상없이 컨트롤 좋고, 구속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빠르면 2~3년 안에 스토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1라운드 5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 김휘건은 계약금 2억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191cm 105kg의 건장한 체구를 가진 김휘건은 최고 153km 강속구로 올해 9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2.12(34이닝 8자책점) 탈삼진 48개를 기록했다.
김휘건은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은 뒤 "저는 창원에서 태어났고, 창원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 NC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 나갔다. NC에서 주신 사랑을 1000배로 돌려드리겠다. NC를 위해 내 오른팔을 바치겠다"는 인상적인 포부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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