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빅이닝 이끈 최주환의 안타 하나, 침묵하던 SSG 타선 도화선 됐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8 01: 15

5위 SSG 랜더스가 최주환의 역전타에 힘입어 4위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SSG는 27일 오후 7시 34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5위 SSG와 4위 두산은 2경기 차가 됐다.
선발 등판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치다가 6회초 2사 이후 조수행에게 좌전 안타, 정수빈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뺏겼다. 균형이 깨졌다. 하지만 금세 뒤집었다.

6회말 1사 만루 SSG 최주환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9.27  / soul1014@osen.co.kr

SSG는 6회말 바뀐 투수 이영하 상대로 1사 이후 에레디아가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하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만루가 됐다. 최주환이 역전타를 때렸다. 이영하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타를 쳤다.
최주환은 경기 후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날이었는데 1차전에 아쉽게 무승부가 됐다. 중요한 시기인데 2차전 경기에서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며 “오늘 3시부터 선수들 모두 힘든 경기를 했는데 두 번째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진행됐다.6회말 1사 만루 SSG 최주환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9.27  / soul1014@osen.co.kr
이어 그는 역전타를 날린 상황을 되돌아보며 “상대 배터리가 초구에 변화구를 보여주고 2구째에 높은 직구로 플라이를 유도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나또한 앞선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에 조금 늦는 느낌이 있어서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에 맞춰 내 스윙을 하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주환의 역전타 이후 4점을 더 뽑으며 6득점 빅이닝으로 역전극을 만들었다. 김성현이 야수 선택으로 나갔다. 유격수 앞 쪽 땅볼을 쳤고, 두산 유격수의 선택은 홈으로 달리던 하재훈과 승부였다. 하지만 송구가 좋지 않았다. 하재훈이 홈을 통과했고 상대의 홈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 최주환마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김원형 감독은 “6회말 (최)주환이의 결승타와 이어진 타자들이 한 타이밍에 좋은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최주환은 “선수들도 팬들도 지칠 수 있는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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