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이의리!" KIA 팬들의 환호성, 건재함의 증거였다…NC전' 77구 QS+' 완벽투 11승, 대표팀 탈락 분풀이 [창원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27 21: 06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스스로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의리를 연호하는 KIA 팬들의 환호성은 이의리의 완벽한 피칭을 알려주는 소리였다.
KIA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1로 완승을 거뒀다. 
KIA는 NC와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는 0-7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는 완벽하게 설욕했다. 시즌 63승62패2무를 마크했다. NC는 69승56패2무에 머물렀다. 7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5회말 무사 1루 NC 다이노스 오영수를 2루수 병살로 잡고 박수를 치고 있다. 2023.09.27 / foto0307@osen.co.kr

KIA 이의리 /OSEN DB

NC는 손아섭(지명타자) 최정원(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서호철(3루수) 윤형준(1루수) 김성욱(좌익수) 박대온(포수) 김한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태너 털리.
KIA는 박찬호(유격수) 이창진(좌익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김태군(포수) 변우혁(1루수) 김호령(중견수)가 선발 출장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09.27 / foto0307@osen.co.kr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는 흘러갔다. 태너와 이의리의 선발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KIA가 2회 소크라테스의 우전안타, 이우성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후 이렇다 할 상황 없이 5회까지 쭉 흘러갔다. 이의리는 더 완벽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의리는 지난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의리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의리에 대해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 좌완투수다”라면서도 “대만전, 일본전을 맡아야할 주축 선수인데 내 눈에는 그랬다. 이 물집 상태로 과연 선발투수로 7~80개 이상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선발투수가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판단했기에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의리는 울분을 토해내듯 힘찬 피칭을 펼쳤다. 구위는 여전했고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제구력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대표팀 탈락이 억울하다는 것을 마운드 위에서 증명했다.
이의리의 완벽투에 KIA 타선은 화답했다. 5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려냈다. 5회초 1사 후 김태군의 좌전안타, 변우혁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호령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1루 주자 변우혁은 3루까지 내달렸다. 이때 NC 중견수 마틴의 3루 송구가 변우혁을 맞고 3루 덕아웃 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안전진루권으로 변우혁까지 홈을 밟았다. 뒤늦게 3루 백업을 들어간 투수 태너가 덕아웃으로 흘러가는 공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KIA가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박찬호의 우전 적시타, 이창진의 투수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5회초 1사 1,2루 2타점 중전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09.27 / foto0307@osen.co.kr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5회초 1사 3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09.27 / foto0307@osen.co.kr
NC는 서호철이 8회말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지만 추격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 논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7이닝 77구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 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복귀한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2득점, 9번 김호령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톡톡히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김규성이 7회초 1사 2,3루 이창진의 유격수 앞 땅볼때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2023.09.27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서호철이 8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9.2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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