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제성이 타구에 정강이뼈를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1⅔이닝 만에 교체됐다.
배제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는 23개.
1회 선두 홍창기의 안타로 맞이한 무사 1루를 박해민의 중견수 뜬공, 김현수의 병살타로 극복한 배제성은 2회 선두 오스틴 딘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강타 당했다. 배제성은 정강이를 맞고 튀어나온 타구를 얼른 주워 1루에 송구했지만 악송구가 발생하며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배제성은 송구 이후 그라운드에 엎드려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다. 놀란 트레이너가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배제성의 상태를 살폈고, 선수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며 교체가 예상됐다. 그러나 배제성은 투혼을 발휘했다. 몸을 스스로 일으켜 마운드로 향한 뒤 연습 투구를 실시한 뒤 이상이 없다는 신호와 함께 경기를 이어갔다.
배제성은 무사 3루서 오지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이어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순항했지만 결국 김태한 투수코치가 그라운드로 나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배제성은 이상동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KT 관계자는 “배제성이 왼쪽 정강이뼈 부분에 공을 맞아 교체됐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KT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을 0-4로 패하며 3연승이 좌절됐다. 당초 1차전에 대체 선발 주권을 내세우고, 2차전 배제성을 앞세워 1승 1패를 만들려고 했던 플랜이 선발투수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어긋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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