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간신히 패배는 면했다. 더블헤더 1차전은 무승부. 하지만 문제점은 고스란히 노출됐다.
SSG는 27일 오후 3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뒀다. 더블헤더로 진행되는 날이라 연장전 없이 9회에 경기가 종료됐다. 8회말 추신수의 3점 홈런, 9회말 헌유섬의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으로 패배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오후 3시에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 3점을 지원했다.
4회초 김강민이 희생플라이, 하재훈이 2타점 적시타를 쳐 SSG가 3-0 리드를 잡았다.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쳤다.
김광현이 내려가자마자 경기가 뒤집혔다. 7회 두 번째 투수로 노경은이 등판했다.
노경은은 첫 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박계범 대타 김인태를 중건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조수행에게 좌익수 쪽 안타,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를 저질렀다.
정수빈에게는 볼넷을 주고 2사 1, 3루에서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효준도 흔들렸다. 게다가 고효준의 직구를 포수 이흥련이 받지 못하는 포일이 나왔다.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을 통과했고, 1루 주자 정수빈은 2루까지 갔다.
김재환과 로하스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 두산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 더 뽑았다. 점수는 2-3 1점 차가 됐다. SSG 처지에서는 노경은과 고효준이 볼넷만 4개를 주고 폭투, 포일까지 나오면서 자멸했다.
고효준은 만루 위기에서 양석환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위기는 이어졌다. 강승호에게 우전 안타를 뺏겼다. SSG는 다시 투수 교체, 우완 이건욱을 올렸다. 하지만 이건욱이 강승호에게 도루를 내주고 허경민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김인태에게도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시 바뀐 투수 최민준이 조수행에게 중견수 쪽 적시타를 내주면서 3-7이 됐다. 7회에만 볼넷 6개를 내줬다. 김광현이 6이닝 동안내준 3개보다 두 배 많았다.
8회말 추신수의 3점 홈런이 터졌고, 한유섬의 동점포까지 터졌지만 7회 충격이 큰 1차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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