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역전 만루포→두산 7회 7득점 빅이닝 이후 SSG 반격, 추신수 스리런 폭발→한유섬 9회 동점 솔로포...4위 싸움 DH 1차전 7-7 무승부 [인천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7 19: 05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27일 오후 3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13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뒀다.
SSG는 선발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강민의 희생플라이, 하재훈의 적시타로 앞서가든 듯했지만 베테랑 불펜 노경은과 고효준이 무너지면서 역전을 당했다. 양석환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8회말 추신수의 3점 홈런과 9회말 한유섬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면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7회초 2사 만루 두산 양석환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9.27  / soul1014@osen.co.kr

두산과 SSG 선발 라인업
두산은 1차전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로하스(좌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지명타자) 강승호(1루수) 허경민(3루수) 박계범(2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짰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 오태곤(1루수) 최정(3루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김강민(중견수) 하재훈(우익수) 김성현(유격수) 김찬형(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김찬형은 시즌 첫 2루수 선발 출장이다.
선제점은 SSG 몫, 균형 깨트린 김강민의 희생타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4회 들어 균형이 깨졌다. 첫 타자 오태곤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나갔다. 기록은 안타지만 2루수 박꼐범의 실책성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이후 최정이 볼넷을 골랐고 에레디아도 볼넷으로 나갔다.
만루 찬스에서 김강민이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띄웠다.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SSG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하재훈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0이 됐다.
선발 김광현은 1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2회에는 첫 타자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뺏겼지만 양석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강승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이끌었다.
7회초 SSG 고효존이 두산 양석환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뒤 강판되고 있다.  2023.09.27  / soul1014@osen.co.kr
김광현 호투 이후…SSG 불펜진 붕괴
경기는 6회까지 SSG가 리드했다. 하지만 두산이 7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7회부터 불펜진을 움직였다. 노경은이 등판했다. 두산은 첫 타자 허경민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고 박계범 대타 김인태가 중건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7회에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수행이 좌익수 쪽 안타를 쳤고 도루까지 했다. 이어 노경은의 폭투로 3루까지 갔다. 노경은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수빈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 3루에서 SSG는 고효준을 올렸다. 하지만 고효준의 직구를 포수 이흥련이 받지 못하는 포일이 나왔다.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을 통과했고, 1루 주자 정수빈은 2루까지 갔다.
김재환과 로하스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 두산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 더 뽑았다. 점수는 2-3 1점 차가 됐다. SSG 처지에서는 노경은과 고효준이 볼넷만 4개를 주고 폭투, 포일까지 나오면서 자멸했다.
7회초 2사 만루 두산 양석환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9.27  / soul1014@osen.co.kr
양석환 역전 만루 홈런 폭발!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고효준의 8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양석환의 만루 홈런은 시즌 31호, 통산 1046호, 개인 5호 기록이다.
두산의 기회는 끝나지 않았다.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쳤다. SSG는 다시 투수 교체, 우완 이건욱을 올렸다. 하지만 이건욱이 강승호에게 도루를 내주고 허경민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김인태에게도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의 추가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다. 조수행이 다시 바뀐 투수 최민준 상대로 중견수 쪽 적시타를 쳐 두산은 7-3으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두산이 홍건희를 올렸고,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홍건희가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SSG 홈런 두 방에 무승부 마무리
8회말 추신수의 3점 홈런이 터졌다. 9회말에는 한유섬이 정철원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로 진행돼 연장전 없이 9회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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