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노시환(23·한화)이 문동주(20·한화)와의 맞대결에서 3구삼진을 당했지만 변함없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노시환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어제 연습경기 결과는 안좋았지만 공은 잘 보였다”라고 말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126경기 타율 2할9푼8리(494타수 147안타) 31홈런 99타점 OPS .938으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홈런 1위, 타점 1위, OPS 1위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선두를 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기에 당연한 결과다.
다만 지난 2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류중일 감독은 노시환에게 홈런을 노리기 보다는 정타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노시환은 “삼진을 3개 먹는 것을 보고 실망하신 것 같다. 나도 생각을 비우고 배트의 중심에만 잘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노시환은 “공은 잘 보였다. 타구는 앞으로 나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서 잘하면 된다. 그동안 잠시 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문)동주 같은 경우에는 공이 좋았기 때문에 잘 적응하고 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문동주가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으면 놀림을 받을까봐 변화구만 던졌다는 말에 “동주가 직구를 하나도 안던지고 변화구만 던지더라. 설마 팀 선배인데 기 살려주려고 직구를 하나는 던지지 않을까 했는데 변화구만 3구를 던져버렸다. 덕분에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는 못보고 대회에 가게 됐다”라고 농담을 하며 “일단 변화구를 많이 봤기 때문에 대회에 나가서 변화구를 잘 치고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시환은 “물론 어제도 진지하게 100%로 임했지만 대회 준비를 하는 느낌이 컸다. 그런데 정말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는 것 같다”라며 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준 노시환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활약해주기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 노시환은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시는 것은 알고 있다. 나도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은 처음이라 얼마나 긴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긴장도 풀리고 적응되면 재밌게 대회를 잘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가면 그동안 선수들이 만나지 못했던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노시환은 “나는 솔직히 모르는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도 괜찮다. 처음 투수를 상대해도 빨리 적응하는 편이다. 대만 같은 강팀들은 잘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