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설적인 3루수 브룩스 로빈슨이 향년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3년간의 빅리그 커리어를 모두 볼티모어에서 보낸 전설적인 3루수이자 ‘미스터 오리올’로 불리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브룩스 로빈슨이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라고 전했다.
로빈슨은 1955년부터 1977년까지 통산 2896경기 타율 2할6푼7리(10654타수 2848안타) 268홈런 1357타점 OPS .723을 기록했다. 타격은 다른 전설적인 타자들과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수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통산 16번이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올스타에는 18회 선정됐다. 1966년과 1970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197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MVP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성명서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모든 일원은 가장 위대한 야구선수 중 한 명이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설인 브룩스 로빈슨을 떠나보낸 것에 슬퍼하고 있다. 브룩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196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3루수로 16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나는 브룩스를 평생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야구를 대표했던 진정한 신사로 기억한다. 브룩스의 가족, 많은 친구들, 오리올스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로빈슨은 ‘인간 진공청소기’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투수가 아닌 야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그렉 매덕스(18회)에 이어서 역대 2번째로 많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라고 로빈슨의 수비력을 조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