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154km 쾅! ‘최대 난적’ 대만전 선발은 누구…류중일 감독 “더 고민하겠다” [고척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26 22: 25

젊은 파이어볼러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류중일호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대만전을 맡을 선발투수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선발투수로 나선 곽빈은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어 원태인(2이닝 무실점)-장현석(1이닝 무실점)-정우영(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책임졌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류중일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9.26  / soul1014@osen.co.kr

유일한 고교생인 장현석은 최고 154km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마산용마고 에이스 장현석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LA 다저스와 계약한 특급 유망주다. 
류중일호는 상무 구단에 양해를 구해 상무 마운드에도 대표팀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상무 선발 문동주가 최고 154Km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나균안(2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2실점)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7회, 8회 상무 투수에 이어 마지막 9회 최지민이 감각을 점검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야구대표팀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09.26  / soul1014@osen.co.kr
류중일호는 승부치기 제도가 있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이날 9회를 승부치기 상황(무사 1, 2루)으로 설정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KBO리그 홀드 1위답게 무사 1, 2루 위기를 삼진 2개와 3루수 뜬공으로 극복했다. 9회말을 담당한 최지민도 실점 없이 무사 1, 2루 위기를 탈출했다.
타선에서는 6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문보경이 가장 돋보였다.
1회초 대표팀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9.26  / soul1014@osen.co.kr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고. 여러 상황을 대비한 팀플레이 승부치기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를 함께 체크했다.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아 보였다”라며 “대만전 선발은 조금 더 고민하겠다. 타자들의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았고 특히 문보경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6회초 야구대표팀 장현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3.09.26  / soul1014@osen.co.kr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류중일호는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최종 연습을 거쳐 28일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대만, 홍콩, 예선통과국(태국, 라오스, 싱가폴)과 B조에 속한 류중일호는 내달 1일 홍콩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일 대만과 두 번째 경기, 3일 예선통과국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각 조 2위까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미국 마이너리거가 대거 포함된 대만이 최대 난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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