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시즌 아웃됐다.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진다.
김원형 감독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맥카티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3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등판한 맥카티는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수비를 하다 오른쪽 복사근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으로 교체됐는데 25일 검진 결과 내복사근 손상으로 2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 감독은 “회복까지 4주 정도 봐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한국시리즈를 가야 가능할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SSG는 전날(25일) 1군 엔트리에서 3명을 말소했다. 맥카티를 비롯해 잠수함 투수 박종훈, 2년 차 우완 신헌민이 제외됐다.
올해 SSG 외인 1선발 노릇을 하던 맥카티는 2주 안으로 회복을 하더라도 다시 투구 감감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정규시즌은 물건너갔고, 포스트시즌 때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가을비로 인해 우천 취소 경기가 계속 나오면서 다음 달 10일까지 편성된 일정 이후에도 시즌이 더 길어진다. 즉 포스트시즌 돌입도 늦춰지게 되는 것이다.
SSG가 현재 5위인데, 이대로 마치게 될지 더 올라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가을야구를 하게 된다면 와일드카드가 있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계속 도전을 하게 될 것이다.
정규시즌 종료가 늦어지게 된 만큼 맥카티의 복귀 시점은 한국시리즈 이전이 될 수도 있다. 정규시즌 순위 싸움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빠졌지만, 건강하게 몸을 다시 회복하고 가을 무대에서는 밥값을 할 수도 있다.
맥카티는 올 시즌 24경기(130이닝)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 탈삼진 116개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13번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9월 들어 부진하기도 했다. 롯데전 2이닝 조기 강판까지 최근 4경기에서 13⅔이닝 동안 18실점(17자책점)으로 좋지 읺았다.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6실점, 10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5이닝 5실점, 17일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그 후 롯데전에서는 탈이 났다.
6월말부터 전완근 부상으로 한 달간 공백을 가졌고 또 부상을 입었다. 내구성에 문제를 보이면서 규정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시리즈를 길게 가게 될 경우 맥카티가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대로 맥카티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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