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선발 출전이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놀라운 소식이다. 지난 24일 창원 두산전 8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서호철은 두산 김강률의 145km 패스트볼에 헬멧을 강타 당했다. 헬멧이 벗겨졌고 서호철은 얼굴으 부여잡고 쓰러졌다. 코에 통증을 느꼈고 구급차에는 스스로 탑승했다.
서호철은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만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적 치료는 필요없다는 전문의의 소견을 받았다. 이후 서호철은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했고 이날 경기 전 훈련에서도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훈련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움직여봤다. 고개도 흔들어보고 뛰어도 봤다. 전체적인 기술 훈련을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애기를 했다. 스스로 괜찮다고 하고 출전 의지 강하다”라면서 서호철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는 또 다르다. 경기 중 모습들을 지켜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강 감독은 “일단 경기에 나서보고 상황들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과거에 코수술을 한 번 한 적이 있다고 한다. 홈플레이트 쪽으로 바짝 붙는 선수이기 때문에 트라우마 같은 게 걱정이 되긴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호철은 올 시즌 NC의 히트상품이다. 2021년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고 2022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두 번째 시즌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01경기 타율 2할9푼3리(355타수 104안타) 3홈런 38타점 43득점 OPS .720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NC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강인권 감독도 더 큰 부상으로 발전하지 않은 것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는 “정말 천만다행이었던 것 같다. 지금 중요한 순간인데 서호철 선수가 부상 당했다면 팀이 어려움이 생겼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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