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한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32)이 “돌아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트라웃은 손목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 7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닉 마르티네즈의 공에 타격했고, 파울이 됐다. 이 과정에서 왼쪽 손목 유구골 골절상을 입었다.
전력에서 빠졌다가 지난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을 다시 이어가는 듯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 후 트라웃의 플레이는 볼 수 없었다. 트라웃은 손목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MLB.com은 “너무 빨리 복귀하려다가 차질이 생겼다”고 살폈다.
트라웃은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308타수 81안타) 18홈런 44타점으로 마쳤다. 한때 건강하게 뛰면서 화려한 시절도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잡혔고, 스스로도 상실감을 겪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만 무려 11회, 실버슬러거 9회 수상자다. MVP는 2014년, 2016년, 2019년 3회 수상했다. 30개 이상 홈런을 칠 수 있고 100타점도 올리는 강타자다. 게다가 3할 타율도 찍는 컨택이 되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빅리그 2년 차에 30개의 홈런을 쳤고 이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4년 차에는 개인 최고 111타점을 올렸다. 5년 차에는 40홈런(41개) 고지를 밟았고, 지난 2019년에는 개인 최다인 4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까지 3할 타율 시즌만 6번 보냈다. 올해 부상으로 시즌 조기 종료될때까지 통산 타율 3할1리를 기록 중인 타자다. 통산 홈런은 368개, 94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지만 부상이 그를 괴롭힌다. 지난 2021시즌에도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어 34경기 출장에 그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허리 부상으로 119경기 뛰었다. 올해까지 3시즌 연속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 셈이다.
트라웃은 “실망스럽다. 돌아가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게다가 에인절스에서 최고의 타자로 시간을 보냈음에도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되기도 했다. 소속팀 에인절스가 ‘선수가 원할 경우’ 트라웃을 트레이드할 의사가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오프시즌을 보낸 뒤 마음을 비우고, 스프링캠프에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합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부에서 많은 추측이 있지만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마음을 비우고 오프시즌마다 프런트와 대화를 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