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
토론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 7승 3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들도 속속 결정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동부지구 애틀랜타(100승 56패), 서부지구 다저스(96승 59패)가 지구 우승을 확정했고 중부지구 밀워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중부지구 미네소타(83승 73패)가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동부지구 볼티모어(97승 59패), 탬파베이(95승 62패)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87승 69패를 기록중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경쟁에서는 이미 탈락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2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토론토의 경쟁팀은 서부지구 1위 텍사스(87승 68패), 2위 휴스턴(85승 71패), 3위 시애틀(84승 71패)이다.
서부지구 3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가운데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서부지구 1위 텍사스와는 동률이지만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과는 2게임차, 4위 시애틀과는 2.5게임차로 앞서있다.
토론토는 이제 양키스와 3경기, 탬파베이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탬파베이는 아직 지구우승 경쟁이 남아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한 상태고 양키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팀이다.
반면 텍사스는 에인절스와 3경기, 시애틀과 4경기가 남아있다. 휴스턴은 시애틀과 3경기, 애리조나와 3경기가 남았고 시애틀은 휴스턴과 3경기, 텍사스와 4경기가 남았다. 서로 물고 물리는 일정이기 때문에 3팀이 동시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한 토론토가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지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을 98.3%로 계산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6.9%로 와일드카드 1위 탬파베이(1.8%)보다 높았다. 서부지구 3팀은 텍사스 96.7%, 휴스턴 60.4%, 시애틀 44.6%를 기록했다.
만약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류현진은 2013년, 2014년, 2018년, 2019년, 2020년에 이어서 통산 6번째로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등판은 2020년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으로 류현진은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9경기(41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중이다.
공교롭게도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를 만나게 된다. 류현진의 2020년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등판 결과나 지난 24일 탬파베이전 등판 결과(4⅓이닝 5실점)를 고려하면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는 만약 시즌 최종전을 치르기 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배싯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이 유력하다.
6번째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는 류현진이 2020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돌아올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