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40)가 쇄골 골절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KIA는 25일 “최형우는 추가 검진 없이 내일(26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쇄골 고정술을 받을 예정이다. 진단명은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이다. 재활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21경기 타율 3할2리(431타수 130안타) 17홈런 81타점 OPS .887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가 1루수 박병호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쇄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KIA가 0-1로 지고 있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고 수비시프트가 걸려있던 2루수 박경수는 최형우의 강한 타구를 직선타로 낚아챌 뻔했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다. 최형우는 1루를 향해 전력질주를 했고 박경수도 떨어뜨린 공을 재빠르게 다시 잡아 1루에 뿌렸다.
1루수 박병호는 박경수의 송구를 급하게 받다보니 제대로 1루에서 자세를 잡지 못했고 1루를 밟기 위해 내밀은 발에 최형우가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최형우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KIA는 당초 최형우가 25일 서울 세종정형외과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형우는 추가 검진 없이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KIA는 초대형 부상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지난 19일 LG전에서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10~12주 소요) 판정을 받은데 이어서 최형우까지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나성범은 올 시즌 58경기 타율 3할6푼5리(222타수 81안타) 18홈런 57타점 OPS 1.098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계속된 부상 악재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개막 전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6월까지 시즌 첫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이번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KIA(61승 2무 61패)는 현재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SSG(64승 2무 61패)와는 1게임차로 차이가 크지 않고 잔여경기가 많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나성범과 최형우가 연달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잔여경기가 20경기나 남아있는 KIA가 나성범과 최형우 없이 남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