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N=이상학 기자] 아시아 최초 20홈런-40도루를 넘보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도전이 쉽지 않아졌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멀티히트로 건재를 알리며 시즌 완주를 향해 한걸음 더 내딛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원인 모를 복통을 딛고 지난 23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복귀한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4리에서 2할6푼6리(512타수 136안타)로, OPS는 .764에서 .766에서 올랐다.
김하성의 활약으로 샌디에이고도 세인트루이스에 12-2 대승을 거두며 2승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멜빈 감독 또 다시 극찬 “올스타 되기 직전 선수”
이날 경기를 앞두고 멜빈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에 대해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김하성이 30도루를 할 것이라곤 예상 못했을 것이다. 그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라이언 크리스텐슨 부감독과 함께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이점을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무대 뒤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50경기에서 도루 12개를 기록한 김하성은 올해 146경기 36도루로 주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와 투수의 견제 횟수 제한에 따른 규정 변경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데 크리스텐슨 부감독의 지도와 조언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하성도 “도루는 혼자 할 수 없다. 크리스텐슨 부감독 등 스태프에서 투수에 대하 정보를 주고, 도루를 훨씬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고마워했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열심히 하고 배우면서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수비, 공격, 주루 등 그가 하는 모든 것이 정말 좋은 시작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올스타가 되기 직전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년 내로 올스타가 될 것이다”고 장담했다. 멜빈 감독은 지난 00일에도 같은 말을 한 바 있다.
복귀 이후 첫 멀티히트, 20-40 기록은 어려워졌지만…
김하성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1~2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생긴 틈을 놓치지 않고 모두 2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성실한 주루 플레이를 보였다.
이어 4회 좌측 날카로운 타구로 2루타를 만들어낸 데 이어 7회에는 2021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좌완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멀티히트. 3경기 모두 출루하면서 11타수 3안타 3볼넷을 기록 중인 김하성은 17홈런 36도루에 발이 묶여있다. 이제 시즌이 6경기밖에 남지 않아 아시아 최초 20-40 기록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