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의 신임감독으로 일본 U-12 야구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매체 주니치 신문은 25일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의 새로운 감독 후보가 주니치와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후임을 물색해왔다. 대표팀에서 선수, 코치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바타 감독이 감독을 맡는 것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임기는 내년 11월 개최되는 제3회 프리미어12까지로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3월 WBC에서 전승 우승을 일궈내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모아 최고의 결과를 이끌었다. 하지만 쿠리야마 감독은 지난 5월 임기가 만료되자 WBC 우승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NPB는 쿠리야마 감독에게 연임을 요청했지만 쿠리야마 감독은 다음 세대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며 거절했다.
쿠리야마 감독이 대표팀 감독 연임을 거절하자 NPB는 곧바로 후임 감독을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젊음’, ‘다수 구단에서 뛴 경험’, ‘대표팀에서 국제대회를 경험’ 등을 조건으로 40~50명의 후보군을 만들었다. 주니치 신문은 “지바롯데 이구치 타다히토 전 감독, 세이부와 주니치에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지바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 등 많은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바타 감독으로 의견이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주니치(1998~2013년)와 요미우리(2014~2015년)에서 활약한 이바타 감독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6년과 2018년까지는 요미우리 1루 코치를 맡았고 2017년과 2021년에는 일본 대표팀 내야수비 및 주루코치를 역임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일본 U-12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주니치 신문은 “선수로는 2003년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2013년 WBC 등에 출전했다. WBC에서는 2라운드 대만전에서 일본이 1점차로 지고 있는 9회 2사 2루에서 중요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해당 대회에서 5할5푼6리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베스트나인 지명타자 부문에 선정됐고 도쿄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라고 이바타 코치의 현역시절 국제대회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바타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다수의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주니치신문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 등에서 일본 대표팀 코치를 맡아 우승에 기여했다. 작년과 올해에는 2년 연속 U-12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7위에서 4위로 성적을 끌어올렸다”라고 평했다. 이어서 “야구이론과 지도력은 평가가 높다. 일본 대학 대표팀과 고교 대표팀의 임시코치로 불리며 모두 우승에 공헌했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바타 감독이 일본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 오는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APBC에서 공식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APBC에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가 참가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