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대비 2일 차를 보냈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모인 한국 대표팀 선수단. 첫 날 훈련을 마치고 이날 둘 째날에는 점심 식사까지 숙소에서 해결한 뒤 오후 2시30분부터 2일 차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선수단 대표 인터뷰 선수로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와 타자 노시환이 취재진을 만나 대회 준비 각오를 밝혔다.
노시환은 “국가대표에 뽑혀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잘 하는 선수들 모였다. 함께 훈련을 하니 옆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더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치기 힘든 투수들은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얘기를 나눴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동주는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지면서 “각 팀에서 잘 하는 투수 형들 만나서 얘기 많이 나눴다. 어제 캐치볼 파트너는 (곽) 빈이 형이었다. 많이 느끼고 있다. 친했는데, 더 친해지고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LG전을 끝으로 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서산에서 훈련을 해온 그는 “잘 쉬었다. 경기에 문제 없다. 경기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있다. 잘 쉬고 잘 준비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인터뷰가 끝난 후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대회 준비를 했다. 투수들은 외야에서 캐치볼, 불펜장에서 투구 컨디션을 점검했다. 내야에서 수비 훈련도 이뤄졌다.
타자들도 수비 훈련을 비롯해 타격 훈련이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선수들 훈련 중에는 ‘노동요’가 들리지 않았다.
보통 KBO리그 경기 전 홈팀, 원정 팀 모두 음악을 틀어놓고 그날 경기를 준비한다. 활기찬 노래를 틀고 운동하는 팀도 있고, 발라드 등 차분한 음악을 야구장에 울려퍼지도록 틀고 경기를 준비하는 팀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 훈련 중에는 어떤 음악도 들리지 않았다. 훈련 중 선수들끼리 ‘화이팅’을 외치는 소리, 코치들의 목소리, 선수들끼리 캐치볼을 할 때 들리는 공기 글러브에 꽂히는 소리뿐이었다.
음악을 틀지 않게 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선수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주장 김혜성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기간에 집중해서 대회를 준비하기 위함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무겁지는 않았다. 강백호도 김혜성도 “밝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