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같은 홈런이었다".
KT 위즈가 까다로운 천적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낚고 2위를 지켰다.
KT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2로 힘겨운 한 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전날 4-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KIA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고영표의 호투가 빛났다. 7회까지 6안타 2볼넷을 내주었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1-0으로 앞선 8회 손동현이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날아갔지만, 선발로서 몫을 100% 다 했다.
알포드가 3회초 2사1루에서 중월 3루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1-1 동점이던 9회초 2사 1루에서 39살 베테랑 박경수가 KIA 필승맨 임기영을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시즌 첫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이 한 점을 허용했으나 3-2로 앞선 1사 1,3루 위기에서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2위 KT는 이날 창원에서 두산 상대로 2점 뒤진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한결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NC에 2경기 앞서 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고영표가 7이닝 동안 너무 좋은 피칭을 하면서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김재윤도 마지막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특히 "박경수의 천금 같은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 모두 잘해줬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KT는 25일 월요일 휴식일에 쉬고, 26~27일 선두 LG와 2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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