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가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
최형우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루를 밟고 그라운드에 크게 넘어지며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0-1로 뒤진 7회말 공격이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시프트수비를 펼친 2루수를 향해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상대 2루수 박경수가 강한 타구를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최형우는 한 점차 상황이라 1루를 향해 전력질주를 했다.
박경수가 빠르게 타구를 잡아 1루에 볼을 뿌렸다. KT 1루수 박병호가 송구를 받기 위해 급하게 베이스를 밟다가 바깥쪽으로 뻗었다. 순간 최형우는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으며 왼발이 박병호의 종아리 부근에 걸리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졌다.
한참 동안 그라운데 누운채로 통증을 참아내는 모습이었다. 대기하던 앰불런스가 그라운드에 진입해 최형우를 싣고 구단지정병원(선한병원)으로 이동해 X-RAY 촬영 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날벼락 소견이 나왔다. 왼쪽 쇄골 골절 판정을 받은 것이다. 최형우는 25일 서울로 이동해 세종정형외과에서 재검진을 받는다. 검진결과에 따라 재활기간이 나온다. 그러나 최소 3주 이상의 소견이 나올 것으로 보여 시즌은 절망적이다.
KIA는 리드오프겸 주전유격수 박찬호가 왼손 네번째 손가락 인대손상으로 이탈했다. 이어 OPS 1.098 주포 나성범은 주루도중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손상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했다. 개막부터 해결사로 81타점을 올린 최형우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KIA 타선은 사실상 붕괴수순을 밟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