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이 4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6이닝동안 94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였다. 그러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0-1에서 강판했다.
4회까지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노련미로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1회는 1사후 황재균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으나 알포드 삼진, 박병호 3루 땅볼로 솎아냈다. 2회도 배정대 볼넷, 장성우 중전안타를 내주었지만 김상수의 번트가 포수에 잡히면서 더블아웃 연결하고 위기를 넘겼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와 정민철에 이어 세 번째로 2300이닝을 돌파했다.
3회는 박경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넘어가는 듯 했으나 알포드에게 중월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도 1사후 장성우 2루타, 김상수 3루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문상철을 3루 병살로 유도했다.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마운드를 전상현에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최고 147km짜리 직구(46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37구)를 주무기로 사용했다. 슬라이더는 7구, 커브는 4구만 던졌다.
호투를 했음에도 지난 1일 SSG와 인천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호투로 7승을 따낸 이후 4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올해 9시즌 연속 10승에 도전하고 있다. 팀의 남은 20경기에서 4번 정도 등판할 것을 보인다. 이 가운데 3승을 거두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다만 팀 타선이 주포 나성범이 빠지면서 급격하게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도 6회까지 단 1점도 얻지 못해 승리 요건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최근의 구위를 본다면 안정감은 있다. 충분히 퀄리티스타트를 펼칠 수 있다. 결국은 타선의 지원이 열쇠를 쥐고 있다. /sunny@osen.co.kr